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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물 만난 물축제… 휴가철 무더위 쫓는 물놀이 축제 ‘풍성’

작성일
2015.07.23 17:07
등록자
장OO
조회수
3355
물 만난 물축제


물 만난 물축제… 휴가철 무더위 쫓는 물놀이 축제 ‘풍성’

입력 2015-07-23 02:04



지난해 경남 합천 황강레포츠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축제는 24일부터 26일까지 황강레포츠공원 및 황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합천군 제공


‘물축제를 찾아 무더운 여름을 쿨(Cool)하게 보내자.’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전국은 물놀이 열풍이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파도가 함께 하는 바다도 좋지만 시원한 레포츠가 가능한 강, 계곡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체험이 있다면 더욱 좋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오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축제에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통쾌하게 날려 버릴 세 가지 핵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물총, 물풍선, 물대포, 소방차,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이색 복장을 한 악당(진행요원)과 관광객이 편을 짜고 물풍선을 터트리고 물총을 쏘며 대결하는 이벤트다. 물대포와 물폭탄까지 가세해 물놀이의 재미와 수중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더위사냥 프로그램이다.

편백, 표고버섯, 헛개, 석창포, 매실, 다시마 등 천연 성분으로 이뤄진 약초 풀(Pool)을 오가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약초 힐링 풀’은 재미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힐링 물놀이다. 진행자와 함께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기면 몸에 좋은 천연 약초 성분이 자연스럽게 몸속으로 스며든다.

‘맨손 물고기 잡기’는 장어, 메기, 잉어, 붕어 등 물고기를 잡는 재미와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길거리다. 장흥 물축제가 처음 시작된 2008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수상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편백나무 등의 가벼운 재질로 물에 둥둥 뜨는 뗏목은 가족,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이밖에 수상자전거, 수상 세발자전거, 희망의 줄배, 카누, 워터볼, 바나나보트 등 탈거리들이 즐비하다.

전시된 패널이나 장식물 등을 감상하는 ‘보는 축제’가 아닌 직접 체험이 가능한 ‘참여 축제’라는 점도 특징이다. 제1주제관인 물과학관에선 어린이를 위한 생태체험과 과학체험의 기회가 마련되며 물총, 물대포, 물로켓, 비누방울 만들기 등의 재미있는 놀이도 준비돼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마중물 체험, 물지게 체험, 물동이 체험 등 전통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정남진물축제추진위원회 061-860-0224).

◇경남 합천 황강레포츠축제=오는 24일부터 황강레포츠공원 및 황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20회를 맞아 모래풋살대회, 맨손은어잡기대회, 황강카누체험교실 등 많은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황강수중마라톤대회’는 2㎞, 5㎞, 10㎞ 3개 코스에서 11개 부문(청·장년부, 남·여)으로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색적인 마라톤이다. 약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황강을 활용한 대규모 천연워터파크가 운영되고 있다. 수영장 소독물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맞춤형 물놀이장이다. 합천의 절경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장 ‘옐로리버비치’와 아이들을 위한 펀펀키즈존도 마련돼 있다.

저녁에는 ‘고스트파크2015’가 진행된다. 인근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고스트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며 오싹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합천군 관광진흥과 055-930-4666).

◇금강여울축제에서 ‘추억 속으로’=시골 외갓집의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24일부터 26일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체험행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촌 물체험과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농촌 외갓집체험이다. 정통민속공연이 공연행사의 메인으로 준비된다. 체험과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농촌 특유의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 집산지답게 인삼을 이용해 만든 여러 향토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413).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명사 영월 동강축제=올해 17회째 진행되는 이 축제는 남한강 상류지역의 주민들이 오래 전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던 뗏목을 보며 삶의 문화를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4개의 테마공연인 개막축하, 젊음의 항연, 힐링콘서트, 영월사랑한마당이 준비돼 있다.

체험·모험 행사로는 맨손으로 송어잡기, 행글라이딩, 래프팅, 동강 뗏목타기 등이 있다. 부대·체육행사인 농·특산물 판매, 영월 관광사진 및 환경사진 전시, ‘영월 10경을 찾아라’ 등을 통해 동강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레포츠 관광을 즐길 수 있다(영월동강축제위원회 033-370-2542).

◇‘여름철 보양식’ 양평메기수염축제=지난 5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무려 95일간 수미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맨손으로 미꾸라지·메기를 잡는 체험과 뗏목을 타고 떠나는 수중생태탐험 그리고 모래·황토를 이용한 놀이 등이 인기다. 맨손으로 메기를 잡은 뒤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인 메기매운탕을 맛본다. 다른 먹거리인 뷔페식 백반, 양평 한우 불고기 쌈채 등 음식의 향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자유이용권을 사용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 오는 날에 대비해 빗속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수미마을365일축제조직위원회 070-4229-1154).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