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신문의 위상,책임등에 대해
- 작성일
- 2000.11.22 06:22
- 등록자
- 퍼OO
- 조회수
- 3108
이 글은 임마위 본인이 장흥신문 게시판에 올린 글로, 장흥신문을 보지 않는 군민 여러분도 제가 한 말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장흥신문에서 원문 그대로 퍼와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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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출신의 향우들은 장흥신문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향의 이런저런 소식을 장흥신문이 아니면 들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장흥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아도, 계간지인 장흥소식을 보아도 그것은 장흥군청이나 관련 기관단체의 동정의 알림판이지, 장흥 전체의 이런저런 동정이나 소식은 아니거든요.
그러므로 장흥출신의 향우들 치고, 감히 그 누가 장흥신문의 역할이나 위상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새삼 장흥신문의 책임에 대해, 보다 확충된 위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고 있는 것으로,
장흥신문의 김선욱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대단한
희생과 소신으로 신문을 펴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바이고, 그런 언론사이고 언론인들이기에 우리는 감히 더욱 책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내일 폐간하면 모를까, 기왕에 펴내는 신문이라면, 폐간하는 순간까지 신문은 신문이므로, 보다 알차고, 보다 공정하고, 보다 장흥지역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신문으로 만들어지길 원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압니다.
해서 듣기로는, 또는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사판 등에서 논의되는 문제들을 살피건대, 지역의 보수-기득권층으로부터 대단한 배척을 받고 핍박을 받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론인데, 애시당초 그런 것들을 무서워하고 신문을 시작한 것은 아니겠지요.
왜, 부도가 난 상태로 이제는 장흥의 골치꺼리로 전럭해버린 것으로 알고 있는 항공대문제는 거론 못하는 겁니까? 장흥군청이 무서운가요? 왜, 많은 출향인들까지도 거금을 기금으로 하사해 만들어놓은 충효회관이 부도가 나 개인에게로 팔려가게 되었는데도, 그러하기까지의 과정의 문제점이나 책임자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합니까? 장흥의 내노라 하는 원노들이며, 감독기관인 군청 관계자들이며 관내 유림인들이 무서운가요?
장흥신문을 샅샅이 훑어보건대, 장흥군 홈페이지를 두루살피건대, 아직까지도 장흥군에서는 탐진댐 건설 이후의 댐 주변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에 대한 프로젝트를 속시원하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이런 문제도 지역의 유일한 대변지로 자처하는 장흥신문이라면 마땅히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하다못해 무슨 공청회나 좌담회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번 신문에 이정우기자가 보도한 메생이 기사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우리의 고향의 장흥은,그런 메생이도 서로들 자기특산물로 만들려고 하는 판인데도 우리의 장흥군은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를 기사의 행간에서 읽었는데, 그런점들, 예컨대 장흥 군청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수산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장흥신문을 읽다보면, 너무 조심스럽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화끈하지 못합니다. 뜨뜨미진합니다. 비전을 추구하는데, 그것이 확연하지 않습니다. 차츰차츰 뭣엔가 물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처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정직한 보도, 불편부당한 공정한 보도, 독자(군민)위주의 보도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진정한 장흥신문이 되길 우리들은 바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향우들이 뒤에 있습니디. 아니. 소수일지라도 진실한 사람들이 뒤에 있습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정의롭게, 정직한 세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적잖은 사람들이 뒤에 있습니다.
왜 지금의 우리 고향이 그렇게 낙후되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낙후되고 집권당의 사무총장을 두 사람이나 낸 장흥인데도 아직까지도
서울에서 장흥하면,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을 떠올리게 하는지,
왜 각 지자체들마다 치열하게 문화상품이며 향토축제들을 만들어 내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이 판국에서 장흥만은 이리도 조용하는지, 장흥신문은 너무도 잘 알 것이 아닙니까.
우리의 고향을 생각하면 까닭없는 울분같은 것이 솟아납니다.
그 울분의 십분지 일이라도 장흥신문이 속시원하게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언론이 최고의 권력기관이 되는 세상이 아닌가요.
지금같은 세상에 누가 감히 언론, 정직한 언론, 정의를 부르짖는 언론을 상대로 싸울 수 있겟습니까.문제는 장흥신문이 그런신문이 되느냐 못되느냐 하는 것이 아닌가요.(이점에 대해서는 장흥신문사측이나 김사장의 변을 들어보고 싶군요)
아무튼,용기를 가지십시오. 김선욱씨, 김광남, 김천일씨, 이정우씨, 소신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용기있게 외치십시오.
그대들의 앞날에 선한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200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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