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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 아 야! 아 야 !! 날 새것다!!
- 작성일
- 2024.08.20 09:46
- 등록자
- 안OO
- 조회수
- 891
하늘이 처음 열린 후 지금까지 존재하는 역사와 유물은 인류의 집단적 여정이며 연속성의 결과물이다. 인간은 과거로부터 태어나 차곡차곡 쌓여온 경험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고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는 각각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시공간에서 탄생하고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며 그러므로 과거의 유ㆍ무형 유산을 보존ㆍ관리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들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가를 인도해 주는 등대이며 이정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무한 경쟁의 정글에서 선인류 지혜와 심오한 가르침, 처절했던 삶의 궤적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종착지는 어디일까 라는 존재론적 본질에 대한 영역을 알아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상황1 : 일본의 유물발굴 사기극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후지무라 신이치는 사이비고고학자로 “신의손”이라 불리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앞장섰다.
후지무라는 사전에 주먹도끼 등의 선사유물을 땅속에 묻어두고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킨뒤 발굴해서 주민들의 환호와 열광을 받아내고 일본의 뒤쳐진 선사시대 역사를 끌어올리는 사기극을 연출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앞에 쉽게 허물어졌는데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끈질긴 탐사보도의 그물에 걸려 전세계의 조롱과 나라망신을 자초했다.
한국에서는 30만년전의 구석기유물이 쏟아지는데 일본 열도는 고작 3만5천년전 유물 밖에 소유하지 못해 빚어낸 열등감이 만들어낸 사기극이었다.
참고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맥가이버의 칼처럼선사시대 하이테크 기술이 집약된 다용도 도구였다.
1978년 연천 한탄강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그렉보웬”이 발견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동아시아를 하등인류로 폄하하고 백인우월 주위를 외쳤던 모비우스 학설을 폐기시키는 쾌거로 신북구석기 유적 유물과 함께 역사 교과서를 다시 쓰게하는 대사건이었다.
◆상황2 :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 움직인다면 그 자체가 장관일 것이다. 이러한 상상을 토대로 만든 판타지 영화가 바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2006년작)이다. 이 영화는 밤이 되면 전시물들이 살아나 움직이는 수수깨끼 박물관을 무대로 야간 경비원이었던 주인공의 활약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의 무대는 실제로 미국 뉴욕에 있는 아메리카 자연사박물관이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수입코미디물 중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했고 그에 힘입어 2,3편도 모두 박물관을 실제 무대로 제작되었다. 밀란 트렌크의 소설 (Night at The Museum)을 원작으로 한 이작품은 일반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촉발해 대박을 쳤고 딱딱하고 지루할 것 이라는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반전시킨 성공적 마케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문화론적 접근을 시도해서 박물관이 전시만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여와 소통의 광장화 하는 것이 neo-museum이다. 또한 덧붙여 굴뚝없는 무공해 공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지역민의 자존감 상승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관광산업의 최상위 컨텐츠로도 자리 잡은지 오래전의 일이다.
이제 2023년에 선포한 장흥군 관광문화예술 르네상스로 들어가보자. 르네상스는 14c~16c경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서유럽 여러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위한 문예부흥또는 문화혁신 운동을 일컫는다.
르네상스는 혁신과 부흥으로 낡은 것을 바꾸고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구시대의 체제와 악습, 의식, 방법 등에서 벗어나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의 함축이다.
한마디로 가죽을 벗기는 것이 르네상스이고 혁신이고 부흥이다. 그러함에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라는 관광컨텐츠 측면의 가죽벗김이 우리 장흥군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기존의 인프라와 컨텐츠를 인정하고 만족한다면 새로움과 혁신은 점점 더 멀어져 르네상스는 요원한 신기루가 되어 정체와 뒤쳐짐의 나락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20여년 동안 그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던 신북구석기유석 박물관 건립이 군수후보의 공약으로 등장했고 당선으로 이어져 장흥군 홈페이지 군수공약란에 450억 예산으로 임기내 추진을 홍보중이다.
참고로 신북유적 박물관 건립은 이재명 당대표(2022년당시 대선후보) 대통령후보 전라남도 공약이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
농도 전남의 미래먹고사니즘의 가장 큰 축은 블루이코노미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그린이코노미와는 달리 자연생태계처럼 오염원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청정경제, 즉 블루이코노미를 만들어 100년후를 대비하는 미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구석기수도 청정장흥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정책이며 우리 장흥군이 그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굴뚝없는 공장, 박물관은 이미 블루이코노미 정책의 핵심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신북유적은 지리적 접근성과 변별력 차원에서 타지에서 갖지 못하는 위대한 자원임에도 2008년 발굴후 전임 군수들의 무관심과 외면으로 조선대학교 박물관 지하에서 갈곳을 찾지 못하고 눈칫밥을 먹고 있는 중이니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그러나 항시 반전은 일어나는 것이 우주의 진리이다. 지난 지방선거때 김성군수의 공약으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이 이뤄져 장흥군의 르네상스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한다. 위대한 호남인의 조상 신북유적의 가치를 알아본 그의 식견과 예지력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낸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신북유적박물관 건립은 공약으로 그칠것아닌가하는 의심이 늘어나는중이다.
군청홈페이지에 450억 예산으로 임기내 공약실천을 홍보중이나 예산책정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상황에 직면한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관중들이라면 아마 이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아야! 아야! 날새것다!”
선거공약은 자신의 입신양명과 당선을 위하고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주권자에게 알려 임기내에 실천하겠다는 약속이므로 이의 실행여부는 민주주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공약을 실천하고 이행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공화국 시민들은 꼼꼼하게 따지고 확인하고 미진하면 독려해서 책임 정치가 뿌리 내리도록하여 공정한 자원분배가 이루어지도록 외치고 그 효과로 지역균형발전의 효과도 체감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헌법 제1조는 지역균형발전과 평등권이 기재되어있다. 날이갈수록 뒤처지고 소외중인 장흥북부의 쇠락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고 부흥하는 길은 신북유적박물관 건립이다.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 단계라고 볼 수 있는 토지매입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자.
순천에 자리하고 있는 순천 월평유적은 순천 외서면에 자리하고 200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1만5천평의 부지를 순천시가 매입하여 보존ㆍ관리 중이다. 이는 유물의 훼손과 멸실을 막기 위한 모범적인 선진행정의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육상의 이순신” 정경달장군 사당의 도문화재 재추진과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재도전, 신북유적 부지매입 예산책정이 장흥르네상스 시대로 나아가는 기초적 요소임을 다시 강조하며 가죽을 벗기는 행정을 기대해본다. 르네상스는 강남에 있는 호텔이름 정도의 무게가 아닌만큼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장흥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북유적은 숨겨졌던 기회를 발견해 변화를 촉진 할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이고 금맥이다. 있을 때 잘하자. /前)장흥신문 기자 안명규
▼신북구석기유적 박물관건립 및 칼럼다큐(참고자료)
1. 김광원, 김제원, 김현복, 김창남, 김선욱 등 여러분의 신문칼럼
2. 前)장흥신문 안명규기자 “구석기에서 미래로” 국제학술대회 보도문
3. 前)장흥신문 안명규기자 광주MBC 황동현의 시선집중(2020.11.13.)
4. 광주KBC보성강, 한반도구석기를 바꾸다(유튜브 참조)
5.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2023.10.2.조선대 이기길 박물관장)
6. 추천도서:김기섭 저 “좋은 박물관 위험한 박물관”
출처 : 장흥신문(http://www.j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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