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이 생겼군요.
- 작성일
- 2006.07.17 04:50
- 등록자
- lOO
- 조회수
- 5428
젊은 한 때, 세상사는 일이 힘들고 외로울 때, 러시아산 오 만원짜리 쌍안경을 사가지고 달도 보고 오리온 자리 이중성도 보고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본 적이 있지요.
한 치 앞 사람도 안 보이고 가까운 앞 길도 보이지 않는데 숨어 있던 머나먼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삶의 의지를 다지던 때가 있었지요.
인터넷의 사진으로만 보던 화성과 목성 그리고 성단과 성운과 은하들을 천체망원경으로 한 번 직접 보고 싶어 서울에 살던 당시, 경기도 여주의 어느 사설 천문대를 사전 연락도 없이 밤중에 찾아 갔다가 헛걸음 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는 끝내 제대로 된 천체망원경으로 그런 것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여수에 사는데 장흥에 일 년여 근무한 적이 있어 장흥을 어느 정도 알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꼭 한 번 방문해서 별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