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제와장(製瓦匠)
전통적으로 지붕을 덮는 재료는 볏짚을 엮은 이엉과 참나무 껍질을 이용한 굴피 통나무를 잘라서 만든 너와 진흙을 구워 만든 기와 등이 있다. 이 중 기와 지붕은 가장 발전된 형태로 기둥과 서까래 등 집의 뼈대가 튼튼한 구조로 바뀔 수 있도록 하였다. 기와집을 짓는데는 많은 경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궁궐과 관청 상류계층의 저택 신앙 처인 사당과 사찰 서원 향교 등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다.
이처럼 권위와 부의 상징이었던 기와는 지붕의 중요한 재료가 될 뿐 아니라 모든 건물의 마감 재료이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 전통 건축에서 처음 기와를 사용한 것은 중국 한무제(漢武帝)가 한사군(漢四郡 : 한무제가 BC108년에 위만조선을 없애고 설치한 낙랑군 진번군 임둔군, 현도군의 네군)을 설치한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추측된다. 이 때를 전후하여 한반도 북부지방에 나무로 만든 기와집이 등장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조선 기와를 만드는 기와막은 10여 개소가 있으나 전통적인 제작시설과 제작기법을 사용하는 곳은 이곳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에 있는 안양 제와 공장이다. 이 기와 공장은 1945년경에 고윤석(高閏錫, 1915~1988년)이 창설하였으며 그의 기능은 40여 년 간 함께 일해 온 한형준에게 전수되었다. 한형준(韓亨俊 1929~2013년)은 1940년경 보성군 한문리(韓門里: 소막들)에서 이모부 최길수로부터 처음 기와 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1945년 이곳 안양 제와 공장으로 왔다. 이후 김창대(金蒼大)가 한형준의 문하에서 제와기능을 전수받아 제와장의 보존·전승 중이며, 2009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이래로 국보 제1호 숭례문, 보물 제1763호 창덕궁 부용정 등 각종 문화유산 수리에 참여하여 왔다.
그는 현재까지 오직 기와 만들기에만 몰두한 제와장으로 전통적인 기와제작과 가마 축조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공장시설로는 1.000평의 터에 질(바탕 흙)을 다듬고 기와를 만드는 작업장(기와막)과 물웅덩이 흙구덩이 물기와를 말리고 건장치기 등을 하는 기와밭 굽기 전의 마른 기와를 보관하는 백와(白瓦) 칸 기와를 굽는 시루형의 가마가 있다. 기와를 만드는 도구는 물레와 기와통 막새틀 흙가래와 흙괭이 흙방망이 삽 건강채 긁낫 대칼 부지깽이 당글개 물동이 지게 칼퀴리 등으로 고유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작업 과정은 질 채취→질이기기→ 질벼늘 쌓기→쨀줄질→방망이질→다무락 쌓기→편썰기→고마괘기→통보씌우기→통빼기→건조→가마에 넣고 굽기 등의 순서로 이루어 진다.
명칭 : 제와장
분류 : 국가무형유산
지정년월일 : 1988. 8. 1.
보유자 : 김창대
안양면 모령2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