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장흥농협 퇴비공장 배출수 인근해역 여과없이 방류
- 작성일
- 2010.02.25 18:24
- 등록자
- 주OO
- 조회수
- 535
정남진장흥농협 퇴비공장 배출수 인근해역 여과없이 방류
환경 오염 단속 ‘사각지대’
배출수, 수문천 통해 득량만 일대로 흘러
군 뒤늦게 현장확인 원칙대로 처리 주목
속보정남진 장흥농협 퇴비공장에서 발생한 배출수가 무단으로 방출돼 인근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행정기관으로부터 시설 개선명령이나 행정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환경정책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장흥군은 퇴비공장이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하고 철저한 조치를 할 방침인 반면에 농협관계자는 퇴비공장 운영을 중단하면 된다고 말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5일 전남 일원에 비가 내리자 퇴비공장에서 흘러나온 배출수가 수문천을 통해 키조개양식장이 소재한 청정해역인 득량만 일대로 아무런 여과장치도 거치지 않은 채 흘러드는 것이 확인됐다.
정남진 장흥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퇴비공장은 24일까지도 폐기물 무단방치, 농지불법전용, 폐수무단 방류 등에 대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때마침 비가 내리자 현장을 확인한 결과 퇴비장에서 흘러나온 배출수는 여과 없이 수문천을 통해 청정해역인 득양만으로 방류 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장흥군은 뒤늦게 현장을 확인하고 법과 원칙대로 처리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 된다.
반면에 정남진 장흥농협 퇴비공장 관계자는 시끄럽고 문제가 된다면 퇴비공장 운영을 중단하면 된다고 밝혀 그동안 정남진 농협이 퇴비 공장 운영과 관련해서 주변 환경이나 시설 등에 대해 안일한 태도로 일관 했음을 반증하고 있고 농협 직원으로서의 자질도 의문시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문제의 퇴비공장은 공장이 설립 된 이후로 행정기관으로부터 시설 개선 명령이나 행정조치를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 배후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더구나 전남도청 퇴비공장 담당은 “정남진 농협에서 퇴비원재료 미표시가 사실이다면 확인해서 영업정지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 환경담당은 “퇴비공장 배출수 무단 방류 건에 대해서 폐기물 관리법 보관 기준 위반 으로 의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철·송성철 기자
호남신문 2월 26일자 1면 톱기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