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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로하스타운 사업 추진에 대한 비동마을 주민 의견을 드립니다.
- 작성일
- 2018.02.13 11:09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2872
《장흥 군수에게 바란다》
비동.기산. 동계여!
사자산과 함께 영원하거라
- 사자산 아래 달빛이 너무 그리워 집니다 -
안양면 비동마을 김규수 입니다.
2018.2.7.15:00 안양면사무소에서 장흥군이 개최한 〈장흥 로하스타운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변경(안)〉 공청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김 성 장흥 군수님
모든 생명체는 특히 인간은 나름대로 문화와 정서를 가지고 또한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잘 아시다시피 【비동마을】은 2007년 행자부 〔전국참살기좋은마을〕사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마을입니다. 우리 마을의 돌담길이 강조되었지요. 물론 전국에는 돌담길 마을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돌담으로만 전국에서 1등 마을이 되었겠습니까?
당시 비동마을에 실사 나온 행자부 직원의 출장보고서에는 ‘사자산 자락이 전국 최고’라고 했습니다. ‘전국 마을을 많이 보아 왔지만 사자산과 어울러 진 비동마을 같은 풍경이 있는 마을은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아름답게 줄 지어선 마을 돌담길과 논 밭 돌담 둑과 사자산의 잔잔하고 위엄이 있는 풍광이 마을의 크나 큰 자랑’이라고 했습니다. 그것과 함께 ‘전국에서 보기 드문 인심과 돌담’이 있었기에 전국 1등을 먹었지요.
일본 사람들은 사자산을 ‘한국의 후지산’이라 불렀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의 미(美)를 상징하는 산입니다. 후지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 사자산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서울에서 살면서 ‘장흥 홍보대사’처럼 살아 왔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로 서울 지인들이 로하스타운에 3가구 입주 해 있습니다. 나는 아이디를 30년 전부터 bidong(비동)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고향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소시적 여름이면 소 먹이러 사자산 중턱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사자산 자락은 고사리, 송이 싸리 등 각종 버섯, 도라지, 더덕, 잔대(딱지), 으름, 다래, 꾸지뽕 등 산채와 과일의 보고입니다. 지금도 토요시장에 나온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산채나 약재는 모두 사자산 자락에서 나옵니다. 그 터전을 강제로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장흥군청이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된 민간업자와 합세하여 비동 동계 기산마을의 터전과 문명과 정서를 짓밟고 있습니다. 제국 침입자들이 아메리카의 잉카⦁마야 문명을 소멸 했듯이 말입니다.
비동마을은 사자산의 사자 젖가슴에 위치한 형국 입니다. 그 아름다운 가슴을 모두 도려내야 되겠습니까? 우리 마을 출신 인재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은 사자의 젖을 뗀 후 출가하여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어서입니다. 퇴직 후에는 어느 지역보다 활발히 귀향을 할 것입니다. 설령 꼬옥 필요하다고 해도 기존 마을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환경파괴에 그쳐야 합니다.
군수님
드넓은 산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제는 그런 무리한 행위는 하지 않는 추세임을 너무나 잘 아시고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 자라서 잘 아시겠지만, 아름다운 농촌지역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어머님 품 같은 고향”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려면 장흥에서는 함부로 대규모로 산을 훼손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조상은 수많은 경험치로 집 지을 수 없는 곳을 터득 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자산 자락에 아직까지 집과 마을이 없는 이유는 사자산의 산사태를 경험하고 보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로하스타운 계획초기에는 《유럽형 전원주택》을 조성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1991년도에 연수차 스위스에 갔었는데 산속의 전원주택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 보였습니다. 사자산과 그런 주택이 무척 어울릴 거라 생각되어 강한 반대를 못했습니다. 또한그런 그림 같이 멋있는 유럽형 전원주택이 들어선다면, 하물며 기존마을은 더욱 아름다운 마을이 되리라는 기대였습니다.
로하스타운 계획 당시에는 산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집터 만 빼고 사업구역으로 모두 편입 해 버렸군요. 주민과 마을의견을 수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경계선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상업적인 민간업자가 깊숙이 개입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 짐승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옹벽, 계곡 수로 변경 등 환경파괴는 4대강 사업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일입니다. 동네 계곡 수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국민들이 그와 같은 폐해를 걱정하고 얼마나 반대를 했습니까?
이것이 정작 장흥군에서 홍보하는 로하스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입니까? 장흥군에서는 누구를 위해서 하고 있는 사업인지 몹시 안타깝습니다. 온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으니 공동체 삶 향상을 위한 친환경에 부합하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본래 로하스는 웰빙과 공동체와 건강과 친환경입니다. 조성된 로하스타운에 입주한 사람은 그렇다 치고, 그 많은 땅을 내 준 원주민은 먼지와 오물을 뒤집어쓰고 살아가야 합니까? 또한 토사를 걱정하면서, 환경을 걱정하면서 살아가야 합니까? 이것이 장흥에서 추진하는 환경을 존중하는 진정한 로하스타운 사업입니까?
이러한 발상은 아무런 의식과 향토에 대한 애정을 가지지 않은 한마디로 ‘혼이 없는 자들의 행태’ 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환경 파괴를 막아야하고 보호 관리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쌀 곡식을 얻으려고 청정 해안을 논으로 바꾸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사자산도 한 번 뭉개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 되찾을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내 고향 장흥에서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은 공직자들로 가득 넘쳐나야 합니다.
군수님
다소 만시지탄의 생각도 듭니다만,
그간 로하스타운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어 마을 주민의 의견을 모아 건의 드립니다. 군수님의 명쾌하시고 훌륭한 고견을 기대합니다.
1. 약 10년 전 로하스타운 계획을 만들고 있을 때 저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군청을 방문하여 마을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수많은 땅을 가져가려면 마을 보존과 개발 및 지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개 국가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사업은 토지보상만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등 재 개발되는 도시의 경우 기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기반시설과 기타 복지시설 조성 등은 의무사항처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토지 보상도 물론이지만 입주권도 주는 배려 등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사전에 이런 청사진이 있어야 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사자산 자락의 로하스타운 사업은 원주민이 최소한의 토지 일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 대부분을 내주는 대 토목공사입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행태는 단순히 로하스타운 만을 생각하고 것으로 보입니다. 로하스는 공동체 삶의 향상에 기저를 둡니다.
외부인은 궁궐에서 살고 원주민은 개집이나 닭집에서 사는 모습이 그려져, 걱정이 앞서서 기존 마을 미래의 청사진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적어도 수많은 토지를 빼앗으려면 비동, 기산, 동계 마을에 로하스타운에 버금가는 환경 조성과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3개 마을을 가칭 『준 로하스타운』지역 등으로 지정하여 로하스 타운에 버금가는 마을 환경 조성과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래야만 비동을 비롯한 동계 기산 마을이 진정한 참살기좋은마을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골 촌로들이라고 여기지 마시고 선산하나 지키지 못하는 민초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시골마을은 논, 밭, 산이 어울러져야 한다고 하면서 사업구역 경계를 기존〈임야를 기준〉으로 한 경계선(당시 ⓶안) 으로 해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당시 건설과장과 담당 직원(현 안양면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에 거론조차 안 된 기존 주택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 해 놨습니다. 특히 기산과 동계는 그 경계선이 마을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나 유독 비동마을은 기존 주택을 경계선으로 하고 있어, 현 계획대로 로하스타운이 조성된다면 원주민의 주택은 개집처럼 보일 것입니다.
특히 비동 마을에서만 주택을 경계로 정한 이유는 불 보듯 뻔합니다. 비동 마을은 정남향으로 여름에는 남서풍으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억불산과 사자 기맥이 북서풍을 막아줘서 매우 온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행자부 직원이 감탄을 했듯이 '좌청룡 우백호'의 풍광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뛰어납니다. 그러니 돈을 탐내는 민간업자들이 그렇게 좋은 조건에 있는 우리 마을을 그냥 놔 둘리가 있겠습니까?
군수님,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번에 구역 변경과 사업 내용을 변경한다고 하니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최소한 경계를 옛 임야구역으로 조정 해 주실 것을 요청 합니다.
㉰ 로하스 타운 내에 마을 공동묘지 조성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사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당시 100만평 그 넓은 토지 일부에 마을 공원묘지 공간을 확보 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현 건설과장은 안양면 전체를 아우른 공원묘지 발언을 하더군요. 안타깝더군요. 우리 3개 마을은 빼앗긴 사자산 자락에 공원묘지를 조성하여 줄 것을 요구합니다. 군수님, 모든 선산을 빼앗기고 봉분하나 쓸 수 없어서야 시골마을이라 부르겠습니까? 산과 밭을 모두 앗아가 앞으로는 봉분 하나 만들려 해도 마당이나 지붕 뿐입니다. 아니면 청개구리처럼 냇가나 수렁이 논에 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절박한 민심을 헤아려 대안을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 우리마을 베이비부머 주택단지 조성을 요구했습니다.
이제는 옛 조상들의 좁은 주택을 싫어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하면서 좋은 전망과 주차 공간이 있는 넓은 집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마을도 객지로 간 베이비부머들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이유로 타향에 가 있지만 은퇴 후 고향을 찾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뷰(전망)있는 곳은 모두 빼앗겨 집 지을 곳도 없을 뿐 아니라, 또한 덩달아 가격도 턱없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동네 베이비부머들이 향후 집을 지을 수 있는 터는 마을 집터와 동네 앞 논 밖에 없습니다. 마을 주변 로하스타운 내에 비동 출신 베이비부머들이 귀향하여 주택을 짓고 살 수 있도록 토지 일부를 지정 조성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요즘은 시골과 농어촌의 모습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시대입니다. 새로 들어서는 로하스타운과 담장이 없이 공존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자손만대를 이어온 주민과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대대로 장흥에서 살아 온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군민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며, 환경을 존중하는 현 시대 트랜드 입니다.
이번 기회에 주민의 의견을 더 수렴, 기존에 지정된 일부 지역을 해제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수님께서 태어나고 사랑한 마을로 생각하시면 좋은 대안이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2. 이번 로하스타운 구역 변경(안)에 대하여
㉮ 비동저수지 위쪽 지구는 당초 녹지지구이며 수변지구로 조성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번 공청회 변경(안)에는 그곳에 주택이 들어서는 계획으로 변경 할 예정입니다. 최소한 변경하는 일은 없도록 요청합니다. 동네 기존 집 곁에 로하스타운 주택이 즐비하게 지어져 있다면 그 모습을 상상 해 보십시오. 시골 풍경에 어울리는 모습이겠습니까? 매우 황당한 모습입니다.
우리 마을도 아닌 수 만 가지가 차이나는 다른 이방인들이 개집 보듯이 할 것입니다. 시골은 본디 같은 마을 번지에 집을 지을 경우 기존 마을 주민으로 되면서 소통하고 왕래합니다. 그러나 기 조성된 로하스타운은 마을 번지가 같아도 새롭게 만든 다른 마을이잖습니까? 다른 마을을 바로 옆집에 조성한다고 상상 해 보십시오.
군수님, 업자 눈치만 보는 소신 없는 군 행정은 여기서 그쳐야 합니다. 이번 공청회 뱔표를 민간업자가 보고한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주민을 우매하다고 그러지 말고 군청에서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여야 합니다. 무슨 질문을 하면 업자는 군에 미루고 군은 업자에게 미루어 누가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모호하더군요. 이러니 ‘주민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되고 있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군수님, 사람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경우는 가족의 죽음과 환경의 변화라 했습니다. 동네 앞만 빼고는 온통 로하스타운으로 조성된 모습을 상상하면 지금부터 스트레스입니다. 시정하여 주리라 믿습니다.
㉯ 사업변경(안)에는 사업시기가 2025년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그 때 가서 또 연장 할 것이며, 100년 내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해도 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 각종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과 타운 내 주택 및 도로 먼지와 분진으로 비동마을 장독이 하얗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평생 아니면 후대에까지 겪으며 살아야 되겠습니까? 뒷산에서 베어내는 나무를 보고 먼지가 날리는 환경이었다면 전국 1위의 마을이 되었겠습니까?
군수님, 선량한 원주민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평생 먼지만 먹고 지내야 합니까? 서울에서 중국 황사를 피해서 고향으로 귀향 했는데 이게 무슨 일 입니까? 앞으로 이런 예기치 않은 일들이 수없이 닥쳐 올 것입니다. 자연을 훼손하는 대가는 누군가가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 대가를 원주민이 져야 합니까? 인구 몇 명을 유인하기 위해서라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추가 잘 못 채워진 일이라면 새롭게 채워야 합니다. 군수님은 전임자가 해 놓은 일이라거나, 하 세월에 비동 뒤에까지 로하스타운이 조성 되겠냐 라고 변 하실 줄 모릅니다만, 적어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원주민도 로하스생활을 즐기고 향유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공사를 할 때에는 살수차를 동반해서라도 먼지와 토사를 막아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합니다. 또한 도로 하나라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며, 산 짐승도 안전한 시설이 되어야 합니다.
㉰ 이번 공청회 자료에는 비동마을 에 『오수처리장』을 설치 할 계획으로 되어 있습니다. 군수님 더 이상 기존마을에 짐을 주지 마십시오. 공청회 시 건설과장 답변은 ‘요즘 오수처리장은 깨끗하다’ 하면서 비동에 설치 곤란하면 〈산단 오수처리장〉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그 답변은 확신에 찬 답변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오수처리장이 깨끗하다고 해도, 로하스타운을 위한 오수처리장 설치를 기존 마을 주택에서 50m 거리 장소에 설치하려는 발상을 군청 담당자들은 하고 있습니다.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안 그래도 로하스트운 공사의 먼지와 오폐수 악취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정서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의 행태를 보아 노파심에 다시한번 요청 드립니다.
3. 언제나 상업적인 사업은 재해를 동반 해 왔습니다. 사자산의 인재를 걱정합니다.
㉮ 500m이상 되는 산은 많은 폭우를 동반합니다. 특히 남쪽해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에 비구름이 걸려 비를 쏟아 붓습니다.
사자산은 제암산의 안산 형국입니다. 비록 사자산이 제암산보다 낮지만 남쪽에서 몰려오는 구름이 사자산에 먼저 걸칩니다.
로하스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사자산 남쪽도 매우 수량이 많습니다. 1984년 여름 억불산에서 야영을 하던 밤입니다. 말 그대로 하늘이 구멍 났습니다. 텐트 안에도 이슬처럼 쏟아졌습니다. 건너편 비동마을 집이 걱정 되어 마을을 바라보니 사자산 정상(미봉 666m) 주변 능선이 절반정도 떨어져 나가 황토가 뻘겋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참으로 무서운 산사태였습니다.
정상부위는 암반이며 경사도가 심하여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바로 중턱으로 직강 합니다. 그래서 폭우 시 중턱 아래로는 산사태 위험이 상존합니다. 지금도 비가 온 후 사자산 자락을 걷다 보면 토사가 많이 내려 와 있곤 합니다. 제발 건드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산과 동계하고는 전혀 다른 수량입니다. 그런 폭우는 로하스타운에게는 큰 재앙일 것입니다. 제발 정상 쪽으로는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우리 세대에 큰 재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의견도 수년 전부터 담당자들에게 건의했던 내용입니다.
㉯ 이번 공청회 자료를 요청합니다. 공청회 입실 시 배부된 자료를 퇴실 시 ‘단체장 선거’ 등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자료를 강제로 수거 해 갔습니다. 군청에서 마을과 사유지에 사업을 하는 내용이 왜 비밀인지 참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눈 가리고 아옹’ 식으로 추진 한 10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나 더 힘듭니다. 선량한 시골사람들을 심들게 하지 말기를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군수님
공청회 개최 공고에는 주민의견 제출기한이 2018.2.5.까지 되어 있답니다. 본 의견서가 기한 내에 제출 된 것으로 처리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군수님께 몇 가지 자료를 요청 드립니다.
ⓐ 로하스타운 사업관련 민간 사업자와의 계약서 사본
ⓑ 2월7일 수거 해 간 공청회 자료 사본
Ⓒ 사업추진 과정 시 관계인 의견 수렴 자료 사본
Ⓓ 사업추진 연혁 및 향후 추진 계획 사본
Ⓔ 동 제안서 내용에 대한 군수님 의견
Ⓕ 2월7일 공청회 변경(안) 고시 여부(현 건설과장은 이미 고시 되었다고 답변 함)
군수님
며칠 있으면 설 명절이네요.
군수님과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또한 장흥의 한없는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2. 13
비동마을 주민의 의견을 모아
정리 : 안양면 비동돌담길 2 김규수
비동.기산. 동계여!
사자산과 함께 영원하거라
- 사자산 아래 달빛이 너무 그리워 집니다 -
안양면 비동마을 김규수 입니다.
2018.2.7.15:00 안양면사무소에서 장흥군이 개최한 〈장흥 로하스타운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변경(안)〉 공청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김 성 장흥 군수님
모든 생명체는 특히 인간은 나름대로 문화와 정서를 가지고 또한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잘 아시다시피 【비동마을】은 2007년 행자부 〔전국참살기좋은마을〕사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마을입니다. 우리 마을의 돌담길이 강조되었지요. 물론 전국에는 돌담길 마을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돌담으로만 전국에서 1등 마을이 되었겠습니까?
당시 비동마을에 실사 나온 행자부 직원의 출장보고서에는 ‘사자산 자락이 전국 최고’라고 했습니다. ‘전국 마을을 많이 보아 왔지만 사자산과 어울러 진 비동마을 같은 풍경이 있는 마을은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아름답게 줄 지어선 마을 돌담길과 논 밭 돌담 둑과 사자산의 잔잔하고 위엄이 있는 풍광이 마을의 크나 큰 자랑’이라고 했습니다. 그것과 함께 ‘전국에서 보기 드문 인심과 돌담’이 있었기에 전국 1등을 먹었지요.
일본 사람들은 사자산을 ‘한국의 후지산’이라 불렀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의 미(美)를 상징하는 산입니다. 후지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 사자산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서울에서 살면서 ‘장흥 홍보대사’처럼 살아 왔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로 서울 지인들이 로하스타운에 3가구 입주 해 있습니다. 나는 아이디를 30년 전부터 bidong(비동)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고향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소시적 여름이면 소 먹이러 사자산 중턱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사자산 자락은 고사리, 송이 싸리 등 각종 버섯, 도라지, 더덕, 잔대(딱지), 으름, 다래, 꾸지뽕 등 산채와 과일의 보고입니다. 지금도 토요시장에 나온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산채나 약재는 모두 사자산 자락에서 나옵니다. 그 터전을 강제로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장흥군청이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된 민간업자와 합세하여 비동 동계 기산마을의 터전과 문명과 정서를 짓밟고 있습니다. 제국 침입자들이 아메리카의 잉카⦁마야 문명을 소멸 했듯이 말입니다.
비동마을은 사자산의 사자 젖가슴에 위치한 형국 입니다. 그 아름다운 가슴을 모두 도려내야 되겠습니까? 우리 마을 출신 인재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은 사자의 젖을 뗀 후 출가하여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어서입니다. 퇴직 후에는 어느 지역보다 활발히 귀향을 할 것입니다. 설령 꼬옥 필요하다고 해도 기존 마을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환경파괴에 그쳐야 합니다.
군수님
드넓은 산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제는 그런 무리한 행위는 하지 않는 추세임을 너무나 잘 아시고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 자라서 잘 아시겠지만, 아름다운 농촌지역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어머님 품 같은 고향”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려면 장흥에서는 함부로 대규모로 산을 훼손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조상은 수많은 경험치로 집 지을 수 없는 곳을 터득 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자산 자락에 아직까지 집과 마을이 없는 이유는 사자산의 산사태를 경험하고 보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로하스타운 계획초기에는 《유럽형 전원주택》을 조성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1991년도에 연수차 스위스에 갔었는데 산속의 전원주택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 보였습니다. 사자산과 그런 주택이 무척 어울릴 거라 생각되어 강한 반대를 못했습니다. 또한그런 그림 같이 멋있는 유럽형 전원주택이 들어선다면, 하물며 기존마을은 더욱 아름다운 마을이 되리라는 기대였습니다.
로하스타운 계획 당시에는 산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집터 만 빼고 사업구역으로 모두 편입 해 버렸군요. 주민과 마을의견을 수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경계선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상업적인 민간업자가 깊숙이 개입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 짐승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옹벽, 계곡 수로 변경 등 환경파괴는 4대강 사업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일입니다. 동네 계곡 수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국민들이 그와 같은 폐해를 걱정하고 얼마나 반대를 했습니까?
이것이 정작 장흥군에서 홍보하는 로하스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입니까? 장흥군에서는 누구를 위해서 하고 있는 사업인지 몹시 안타깝습니다. 온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으니 공동체 삶 향상을 위한 친환경에 부합하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본래 로하스는 웰빙과 공동체와 건강과 친환경입니다. 조성된 로하스타운에 입주한 사람은 그렇다 치고, 그 많은 땅을 내 준 원주민은 먼지와 오물을 뒤집어쓰고 살아가야 합니까? 또한 토사를 걱정하면서, 환경을 걱정하면서 살아가야 합니까? 이것이 장흥에서 추진하는 환경을 존중하는 진정한 로하스타운 사업입니까?
이러한 발상은 아무런 의식과 향토에 대한 애정을 가지지 않은 한마디로 ‘혼이 없는 자들의 행태’ 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환경 파괴를 막아야하고 보호 관리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쌀 곡식을 얻으려고 청정 해안을 논으로 바꾸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사자산도 한 번 뭉개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 되찾을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내 고향 장흥에서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은 공직자들로 가득 넘쳐나야 합니다.
군수님
다소 만시지탄의 생각도 듭니다만,
그간 로하스타운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어 마을 주민의 의견을 모아 건의 드립니다. 군수님의 명쾌하시고 훌륭한 고견을 기대합니다.
1. 약 10년 전 로하스타운 계획을 만들고 있을 때 저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군청을 방문하여 마을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수많은 땅을 가져가려면 마을 보존과 개발 및 지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개 국가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사업은 토지보상만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등 재 개발되는 도시의 경우 기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기반시설과 기타 복지시설 조성 등은 의무사항처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토지 보상도 물론이지만 입주권도 주는 배려 등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사전에 이런 청사진이 있어야 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사자산 자락의 로하스타운 사업은 원주민이 최소한의 토지 일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 대부분을 내주는 대 토목공사입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행태는 단순히 로하스타운 만을 생각하고 것으로 보입니다. 로하스는 공동체 삶의 향상에 기저를 둡니다.
외부인은 궁궐에서 살고 원주민은 개집이나 닭집에서 사는 모습이 그려져, 걱정이 앞서서 기존 마을 미래의 청사진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적어도 수많은 토지를 빼앗으려면 비동, 기산, 동계 마을에 로하스타운에 버금가는 환경 조성과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3개 마을을 가칭 『준 로하스타운』지역 등으로 지정하여 로하스 타운에 버금가는 마을 환경 조성과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래야만 비동을 비롯한 동계 기산 마을이 진정한 참살기좋은마을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골 촌로들이라고 여기지 마시고 선산하나 지키지 못하는 민초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시골마을은 논, 밭, 산이 어울러져야 한다고 하면서 사업구역 경계를 기존〈임야를 기준〉으로 한 경계선(당시 ⓶안) 으로 해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당시 건설과장과 담당 직원(현 안양면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에 거론조차 안 된 기존 주택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 해 놨습니다. 특히 기산과 동계는 그 경계선이 마을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나 유독 비동마을은 기존 주택을 경계선으로 하고 있어, 현 계획대로 로하스타운이 조성된다면 원주민의 주택은 개집처럼 보일 것입니다.
특히 비동 마을에서만 주택을 경계로 정한 이유는 불 보듯 뻔합니다. 비동 마을은 정남향으로 여름에는 남서풍으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억불산과 사자 기맥이 북서풍을 막아줘서 매우 온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행자부 직원이 감탄을 했듯이 '좌청룡 우백호'의 풍광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뛰어납니다. 그러니 돈을 탐내는 민간업자들이 그렇게 좋은 조건에 있는 우리 마을을 그냥 놔 둘리가 있겠습니까?
군수님,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번에 구역 변경과 사업 내용을 변경한다고 하니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최소한 경계를 옛 임야구역으로 조정 해 주실 것을 요청 합니다.
㉰ 로하스 타운 내에 마을 공동묘지 조성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사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당시 100만평 그 넓은 토지 일부에 마을 공원묘지 공간을 확보 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현 건설과장은 안양면 전체를 아우른 공원묘지 발언을 하더군요. 안타깝더군요. 우리 3개 마을은 빼앗긴 사자산 자락에 공원묘지를 조성하여 줄 것을 요구합니다. 군수님, 모든 선산을 빼앗기고 봉분하나 쓸 수 없어서야 시골마을이라 부르겠습니까? 산과 밭을 모두 앗아가 앞으로는 봉분 하나 만들려 해도 마당이나 지붕 뿐입니다. 아니면 청개구리처럼 냇가나 수렁이 논에 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절박한 민심을 헤아려 대안을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 우리마을 베이비부머 주택단지 조성을 요구했습니다.
이제는 옛 조상들의 좁은 주택을 싫어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하면서 좋은 전망과 주차 공간이 있는 넓은 집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마을도 객지로 간 베이비부머들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이유로 타향에 가 있지만 은퇴 후 고향을 찾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뷰(전망)있는 곳은 모두 빼앗겨 집 지을 곳도 없을 뿐 아니라, 또한 덩달아 가격도 턱없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동네 베이비부머들이 향후 집을 지을 수 있는 터는 마을 집터와 동네 앞 논 밖에 없습니다. 마을 주변 로하스타운 내에 비동 출신 베이비부머들이 귀향하여 주택을 짓고 살 수 있도록 토지 일부를 지정 조성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요즘은 시골과 농어촌의 모습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시대입니다. 새로 들어서는 로하스타운과 담장이 없이 공존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자손만대를 이어온 주민과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대대로 장흥에서 살아 온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군민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며, 환경을 존중하는 현 시대 트랜드 입니다.
이번 기회에 주민의 의견을 더 수렴, 기존에 지정된 일부 지역을 해제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수님께서 태어나고 사랑한 마을로 생각하시면 좋은 대안이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2. 이번 로하스타운 구역 변경(안)에 대하여
㉮ 비동저수지 위쪽 지구는 당초 녹지지구이며 수변지구로 조성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번 공청회 변경(안)에는 그곳에 주택이 들어서는 계획으로 변경 할 예정입니다. 최소한 변경하는 일은 없도록 요청합니다. 동네 기존 집 곁에 로하스타운 주택이 즐비하게 지어져 있다면 그 모습을 상상 해 보십시오. 시골 풍경에 어울리는 모습이겠습니까? 매우 황당한 모습입니다.
우리 마을도 아닌 수 만 가지가 차이나는 다른 이방인들이 개집 보듯이 할 것입니다. 시골은 본디 같은 마을 번지에 집을 지을 경우 기존 마을 주민으로 되면서 소통하고 왕래합니다. 그러나 기 조성된 로하스타운은 마을 번지가 같아도 새롭게 만든 다른 마을이잖습니까? 다른 마을을 바로 옆집에 조성한다고 상상 해 보십시오.
군수님, 업자 눈치만 보는 소신 없는 군 행정은 여기서 그쳐야 합니다. 이번 공청회 뱔표를 민간업자가 보고한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주민을 우매하다고 그러지 말고 군청에서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여야 합니다. 무슨 질문을 하면 업자는 군에 미루고 군은 업자에게 미루어 누가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모호하더군요. 이러니 ‘주민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되고 있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군수님, 사람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경우는 가족의 죽음과 환경의 변화라 했습니다. 동네 앞만 빼고는 온통 로하스타운으로 조성된 모습을 상상하면 지금부터 스트레스입니다. 시정하여 주리라 믿습니다.
㉯ 사업변경(안)에는 사업시기가 2025년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그 때 가서 또 연장 할 것이며, 100년 내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해도 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 각종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과 타운 내 주택 및 도로 먼지와 분진으로 비동마을 장독이 하얗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평생 아니면 후대에까지 겪으며 살아야 되겠습니까? 뒷산에서 베어내는 나무를 보고 먼지가 날리는 환경이었다면 전국 1위의 마을이 되었겠습니까?
군수님, 선량한 원주민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평생 먼지만 먹고 지내야 합니까? 서울에서 중국 황사를 피해서 고향으로 귀향 했는데 이게 무슨 일 입니까? 앞으로 이런 예기치 않은 일들이 수없이 닥쳐 올 것입니다. 자연을 훼손하는 대가는 누군가가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 대가를 원주민이 져야 합니까? 인구 몇 명을 유인하기 위해서라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추가 잘 못 채워진 일이라면 새롭게 채워야 합니다. 군수님은 전임자가 해 놓은 일이라거나, 하 세월에 비동 뒤에까지 로하스타운이 조성 되겠냐 라고 변 하실 줄 모릅니다만, 적어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원주민도 로하스생활을 즐기고 향유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공사를 할 때에는 살수차를 동반해서라도 먼지와 토사를 막아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합니다. 또한 도로 하나라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며, 산 짐승도 안전한 시설이 되어야 합니다.
㉰ 이번 공청회 자료에는 비동마을 에 『오수처리장』을 설치 할 계획으로 되어 있습니다. 군수님 더 이상 기존마을에 짐을 주지 마십시오. 공청회 시 건설과장 답변은 ‘요즘 오수처리장은 깨끗하다’ 하면서 비동에 설치 곤란하면 〈산단 오수처리장〉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그 답변은 확신에 찬 답변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오수처리장이 깨끗하다고 해도, 로하스타운을 위한 오수처리장 설치를 기존 마을 주택에서 50m 거리 장소에 설치하려는 발상을 군청 담당자들은 하고 있습니다.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안 그래도 로하스트운 공사의 먼지와 오폐수 악취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정서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의 행태를 보아 노파심에 다시한번 요청 드립니다.
3. 언제나 상업적인 사업은 재해를 동반 해 왔습니다. 사자산의 인재를 걱정합니다.
㉮ 500m이상 되는 산은 많은 폭우를 동반합니다. 특히 남쪽해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에 비구름이 걸려 비를 쏟아 붓습니다.
사자산은 제암산의 안산 형국입니다. 비록 사자산이 제암산보다 낮지만 남쪽에서 몰려오는 구름이 사자산에 먼저 걸칩니다.
로하스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사자산 남쪽도 매우 수량이 많습니다. 1984년 여름 억불산에서 야영을 하던 밤입니다. 말 그대로 하늘이 구멍 났습니다. 텐트 안에도 이슬처럼 쏟아졌습니다. 건너편 비동마을 집이 걱정 되어 마을을 바라보니 사자산 정상(미봉 666m) 주변 능선이 절반정도 떨어져 나가 황토가 뻘겋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참으로 무서운 산사태였습니다.
정상부위는 암반이며 경사도가 심하여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바로 중턱으로 직강 합니다. 그래서 폭우 시 중턱 아래로는 산사태 위험이 상존합니다. 지금도 비가 온 후 사자산 자락을 걷다 보면 토사가 많이 내려 와 있곤 합니다. 제발 건드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산과 동계하고는 전혀 다른 수량입니다. 그런 폭우는 로하스타운에게는 큰 재앙일 것입니다. 제발 정상 쪽으로는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우리 세대에 큰 재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의견도 수년 전부터 담당자들에게 건의했던 내용입니다.
㉯ 이번 공청회 자료를 요청합니다. 공청회 입실 시 배부된 자료를 퇴실 시 ‘단체장 선거’ 등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자료를 강제로 수거 해 갔습니다. 군청에서 마을과 사유지에 사업을 하는 내용이 왜 비밀인지 참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눈 가리고 아옹’ 식으로 추진 한 10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나 더 힘듭니다. 선량한 시골사람들을 심들게 하지 말기를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군수님
공청회 개최 공고에는 주민의견 제출기한이 2018.2.5.까지 되어 있답니다. 본 의견서가 기한 내에 제출 된 것으로 처리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군수님께 몇 가지 자료를 요청 드립니다.
ⓐ 로하스타운 사업관련 민간 사업자와의 계약서 사본
ⓑ 2월7일 수거 해 간 공청회 자료 사본
Ⓒ 사업추진 과정 시 관계인 의견 수렴 자료 사본
Ⓓ 사업추진 연혁 및 향후 추진 계획 사본
Ⓔ 동 제안서 내용에 대한 군수님 의견
Ⓕ 2월7일 공청회 변경(안) 고시 여부(현 건설과장은 이미 고시 되었다고 답변 함)
군수님
며칠 있으면 설 명절이네요.
군수님과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또한 장흥의 한없는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2. 13
비동마을 주민의 의견을 모아
정리 : 안양면 비동돌담길 2 김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