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의 정신 묵향에 스미다
- 작성일
- 2012.05.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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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420주년 맞아 치인 이봉준 ‘임란·정유재란의 한시선전’
- 5월2일부터 6일까지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임진왜란 420주년을 맞아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충무공의 정신이 묵향에 가득 담은 뜻 깊은 전시회가 마련된다. 고향 장흥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치인 이봉준의 <임란·정유재란 한시선전>이 오는 5월2일부터 6일까지 여수진남문예회관에 열린다.
여수시문화원 주최로 제46회 여수거북선축제기간 동안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임란·정유재란과 관련된 한시 서예작품(43여점)이 전시함으로써 의로운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작품 가운데 반곡 정경달의 장시 <부해육십운정이통상순신>의 작품(70×200×12폭)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서예계 최고의 명인을 가리는 강암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았던 비정형 서체인 신라 고비체와 중국 지린성 지안현 퉁거우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의 필의를 접목하여 쓴 것으로서, 변화가 다채롭고 고졸하며 웅장함은 물론 작가의 열정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서예의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왜란에 참여한 의로운 유학자들의 한시작품들을 전서부터 초서까지 오서체로 다양하게 작품화했을 뿐만 아니라 정통 서예기법을 통해 유학자들의 당당한 기백이 느껴지는 등 작품에는 오랜 시간 한학에 정진해온 작가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이봉준 작가는 “장흥 역대 문인들 184명의 한시들을 연차적으로 번역하고 작품화 해 발표하던 중 임란과 정유재란 당시의 참담함이 장흥 선현들의 한시에도 나타났으며, 이충무공과 관련된 시들도 발견돼 이번 여수거북선축제와 인연을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흥역대문인시가선전’은 작가가 직접 기획한 장기프로젝트로서 지난 2009년부터 장흥물축제 등에서 첫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경북 청송 백강미술관의 영호남 문화교류기획전에 초대되며 많은 관심을 모은바 있다.
한편 여수시문화원의 정희선 원장은 “치인 이봉준 선생의 혼이 담긴 임란·정유재란의 한시선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끈 고을인 여수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승원 소설가는 역시 “서예가 치인 이봉준 선생의 글씨에선 창암 이삼만의 글씨를 연상케 하는데 왜란의 역사가 담긴 한시마다 내용에 걸 맞는 서체로 작품화해 의미가 있다. 특히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독도 침탈을 도모하는 마당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봉준 작가는 강암서예대전 대상, 김생전국서예대전 대상, 국제현대미술창작전 종합대상, 신동아현대미술대상전 종합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일곱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 <서법대관> <위비의 서법예술>이 있으며, 현재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회원, 장흥서예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전화 061-864-3535번.
<인터넷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