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토요시장 한우판매장에선.....
- 작성일
- 2009.10.05 13:35
- 등록자
- 인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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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어려운데, 최근엔 한우 가격 마저 뛰었죠. 추석 대목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도 이렇게 많이 팔릴줄은 몰랐어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장흥읍 정남진 토요시장 내 장흥한우 할인 판매장. 한우 직매장과 식당 등 10여곳이 위치한 이곳 토요시장에는 '추석 특수'의 끝물(?) 임에도 선물은 물론 제수용 쇠고기 등을 구입하려는 막바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씨는 "장흥 물축제 당시 먹었던 한우 맛을 잊지 못해 선물용으로 준비할 겸, 가족들과 함께 또 다시 찾게 됐다"면서 "발품만 조금 팔면 질좋은 한우를 싼 값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왔다 토요시장에 들렀다는 김모씨는 "평소 직장 동료와 주위 친구들에게 장흥 한우 자랑을 많이 했다"며 "추석날 성묘를 마친 뒤 서울에 있는 처갓집 식구들과 먹기 위해 쇠고기를 몇근 샀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이같은 장흥 한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곳 상인들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해의 경우 과일값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 추석을 앞두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 실제 한우 가격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최고 등급인 '1++'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소값이 120만원가량 치솟았다. 더욱이 토요시장의 한우 판매장도 개장 초기 2~3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3곳으로까지 늘었다.
토요시장내 한우 판매장의 사장은 "우리 직매장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약간 줄었지만 토요시장 전체로는 한우 판매량이 급증했다"면서 "올해는 추석연휴가 짧아서인지 광주 ㆍ전남은 물론이고, 서울과 부산, 강원도 등에서 택배 주문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흥 한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신선하고 질좋은 쇠고기를 싼 값에 직접 제공하는 직거래 방법때문" 이라며 "장흥의 한우 사육두수가 전남에서 가장 많은데다 이 곳 판매장들의 경우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값 상승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장흥 한우의 경우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사육환경과 조사료 재배를 통한 사료값 절감, 직거래를 통한 유통 개선 등을 통해 질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물축제, 우드랜드 개장 등으로 인해 홍보가 많이 되면서 한우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시장내 쇠고기 판매는 지난 2007년 2천726두에서 지난해 4천410두, 올해 9월 말 현재 4천528두 등으로 증가하고있다.
<인터넷리포터 -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