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의 작가 이순원과 함께 한 문학의 섬
- 작성일
- 2013.06.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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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천관문학관》에서 제12기「문학의 섬」문예학교를 열었다. 이번 초청 손님은 여러 편의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던 『은비령』의 작가 이순원 씨였다.
《천관문학관》「문학의 섬」 행사는 저명한 문인과 함께 하는 행사로 김남조, 신경림, 윤흥길, 김훈, 김용택, 안도현, 정일근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과 1박 2일을 함께 보내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드라마로 제작된 작가의 작품 『19세』를 감상하며 문을 연 문학의 섬 행사는, 작가의 경험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작가의 작품 여러 편이 교과서에 수록되어서인지 참가자 중에는 유독 학생이 많았다. 이순원 소설가는 《나의 삶과 나의 문학》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유교적인 전통이 강한 집안에서 살아온 이야기며, 문학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경영학’을 전공한 경험 등 자신의 다양한 이력이 작품 창작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1957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이순원 작가는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소」가 당선된 후, 1988년 단편「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하였으며,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을, 1997년 『은비령』으로 제 42회 현대문학상을, 2000년『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 문학상을, 『그대 정동진으로 가면』으로 제 7회 한무숙 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2006년 제1회 허균 문학 작가상과 제2회 남촌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아들과 함께 걷는 길』,『19세』 등이 제목을 달리하여 초․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신사임당과 율곡이 손을 잡고 걸었던 길,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지으며 걸었던 길, 단원 김홍도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에 반해 그림으로 남긴 바우길을 아들과 함께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아들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라며 말문을 연 이순원 작가는, 아예 마이크를 내려놓고 참여자들과 대화 하듯이 이야기를 풀어 나갔고, 이어지는 질문에도 자식이나 벗에게 하듯 편하게 대답하였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이어진 다과 시간에도 작가와 참여자들은 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순원 작가와 《천관문학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난 이튼 날에는 향반문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방촌뮤물관》 관람으로 시작으로 김미순 문화 해설사의 안내로 보림사와 부춘정 등을 들른 뒤 문학의 섬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학생들과 함께 광주에서 참가한 박은영(38. 광주) 교사는 “문학의 섬 행사에 참여한 후 학생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며, “장흥군의 배려로 수준 놓은 문학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하였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흠(천관문학과) 시인은 “문학의 섬 행사는 문학 특구 장흥의 자부심”이라며, 이제 《문학의 섬》 행사는 “작가를 초청한 후 참여자를 문학관에 모으는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였다.
2011년부터 시작한 《문학의 섬》행사는 금년 들어 두 번을 치렀으며, 다음 13기 문학의 섬 행사는 “찾아가는 문예학교” 형태로 6월 말에 열 계획이다. 행사 계획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천관문학관(☎061-860-0457)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