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특구 포럼 개최
- 작성일
- 2011.10.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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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주최하고 장흥문화원이 주관하는「한국문학특구포럼」이 지난 14일 장흥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문단이 주목하는 전국 규모의 문학 행사가 진행되었다.
“문학특구의 특성고찰”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문학특구」라는 지역적 독창성을 확인하고 문학을 화두로 장흥의 미래를 조망하는 이색적이고 개성 있는 행사로 15일까지 1박2일간 계속된 한국문학 특구포럼은 지방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전국 규모의 행사로 손색없는 내용과 진행을 보였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 2년간 ‘전국문학인대회’로 열리던 행사이었으나, 「정남진장흥문학관광기행특구」인 지역의 이점을 살려서 금년부터 대회명을「한국문학특구포럼」으로 바꾸어 시행하였다. “포럼”형식의 행사가 자칫 형식적이고 이론을 앞세우는 모양으로 진행 되는 것과는 달리 다채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도입 하여 참여자들이 공감하면서 어울려 가는 1박2일간의 문학제전으로 꾸며 졌다. 장흥문학 현장의 답사, 문학을 사유하는 버스투어, 장흥 문학의 여백 그리기, 전국고교생백일장 등 개성 있는 테마로 진행되어 전국과 해외에서 참석한 500여명의 문학 관계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포럼의 첫 발제자인 김치수(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교수는 “장흥군이 문학특구로 지정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인 사안이므로” 이 지역적 특성화를 살려 한국문학의 진흥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단초를 삼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으로 문학특구 장흥의 비젼을 제시 하였다. 이어서 김광일(조선일보 논설위원)위원의 “문학특구인 전남 장흥의 문학자원 활용과 특성화 방안”, 문순태(소설가)의 “문학특구의 독자성 확보” 발제가 있었으며, 이명흠(시인, 장흥군수)군수는 발제자의 제안들을 수렴하여 문학특구 현장에서 “현실과 이상”을 행정과 조합하여 “끈기와 인내”로 풀어 나가면서 명실공이 한국문학특구다운 문학의 세상을 만들어 세계로 겨냥 하겠다는 구성을 명쾌하게 정리 발표 하였다.
전국의 중견문인들과 문학단체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의 연수과정에서 수업하는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의 연수생들 30여명과 일본 히메지시 한국문화(학) 수강생들과 대학생 등 30여 명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문학행사를 연상케 하였다.
공동위원장(김병익 문학평론가, 한승원 소설가, 김희웅 문화원장)을 맡은 김병익 평론가는 “지역적으로는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장흥에서 이만한 문학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 문단이 주목해야 할 사안이며 특별한 의미 부여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평가 하였다.
특히 전국고교생백일장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력을 겨루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한국문학의 꿈나무들을 발굴하는 문예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등 지역을 망라하여 150여 명의 응모 학생들 중 20명만 본선에 진출하였다.
현장 백일장에서 대상으로 뽑힌 이정대(안양예고 2학년)는 “이토록 수준 높은 행사에 참석하여 유명 문인들의 발제를 듣고 그분들의 격려까지 받아서 정말 기억에 남는 체험이었다”라고 말하였다. 이들 고교생들은 2일차인 15일에는 버스 투어를 하면서 기성 작가들과의 대화, 장흥의 문학 현장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정규 연수생들과 동행한 이민아(번역원)는, “여러 나라의 연수생들이 장흥 문학의 현장을 향유하고 특히 한승원 소설가와의 공동 프로그램을 가지게 되어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 하였다. 번역원의 연수생들은 한승원 작가의 문학학교인“달 긷는 집”에서 작가의 인생관과 문학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활발한 질의응답을 하면서 한국의 작가와 조우하는 귀한 시간을 선용 하였다.
일본 방문단을 인솔한 문춘금 교수(히메지독쿄대학)는 “히메지시의 한류와 K-POP의 열기가 이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내실 있게 한국 문학을 학습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지는 계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일행들과 함께 시중 진지하게 포럼의 행간을 공유하였다.
순천대학교문창과 학생들은 장석남 시인과 투어를 하면서 강의와 활발한 토론으로 문학특구 장흥의 10월이 연출하는 청명한 자연과 문학의 화두를 공유 하였다.
군에서는 지역의 문학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문학과 지성사, 나남출판이 후원하여 대내외적인 권위를 더해준「한국문학특구포럼」은 남도의 문학을 뛰어넘고 한국문학의 진흥에 기여하고 세계화를 겨냥하는 다양한 화두를 제시한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되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리포터 -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