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3주기 추모 문학 심포지엄 열려
- 작성일
- 2011.10.24 10:40
- 등록자
- 인OO
- 조회수
- 425
첨부파일(1)
-
이미지 gtahval.JPG
179 hit/ 257.2 KB
「이청준 3주기 추모 문학 심포지엄」을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장흥문예회관과 작가의 문학 현장인 장흥군 회진면 일원에서 작가의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친구, 선후배 문인 언론인들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간 진행 되었다.
군이 주최하고 이청준 추모사업회(회장 김병익)와 장흥별곡무학동인회가 주관한 추모 문학 심포지엄은 「이청준 문학 연구회 발족」을 주제로 하여 발제와 창작 현장 기행으로 이어지는 진지하고 여운 있는 행사였다.
작가의 오랜 친구이며 문학평론가인 김병익은 인사말을 빌려서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 좋은 가을날 그가 사랑해온 고향에서 갖는 이번 추모 사업 행사는 그의 고결한 인품과 그를 키운 이 고장의 자연에서 자라난 그 아름다운 문학 정신을 살피는 회상과 발표로 모았습니다. 이 행사가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학특구’ 장흥의 문학적 명승지로 확인되는 연구와 연계되는 것이 또한 높은 뜻으로 돋아날 것입니다. 서울에서 정남진으로 위치한 장흥은 훌륭한 작가를 많이 배출했을 뿐 아니라 여러 곳에 문학적 기념의 자리를 마련했고 앞으로 문학과 창작의 체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들과 기회들을 더욱 많이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장흥은 다른 갖가지 것들보다, 오직 인간의 가장 고상한 정신적 심미적 문화 예술의 대종인 문학이라는 언어예술의 특별한 고장으로 발전할 것이며 오늘 이 자리는 그럴 수 있을 앞으로의 전망과 기대를 당당히 펼치게 될 것입니다.” 시인이며 장흥군수인 이명흠은 “장흥인들이 오감으로 느끼는 장흥의 사물들은 모두 선생님의 문학 속에 내재해 있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선생님은 그대로 장흥이셨고, 남도였으며, 가장 아름다운 강산이었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선생님의 작품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한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표현하며 추모와 그리움의 정담을 대신 하였다.
심포지엄에서는 작가의 평생지기였던 민득영(을지의대 석좌교수)의 「인간 이청준을 회상한다」와, 후배이며 제자인 김선두(화가, 중앙대 교수)의 「이청준과 고향 그리기」, 문학과 지성사의 대표인 홍정선(인하대 교수.문학과지성사대표)의 「이청준 문학전집 발간 현황」을 발제 하면서 추모의 분위기를 더하였고, 안광(소설가, 순천대 교수)의 「이청준 문학연구회 발족 제언」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1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국제적인 평가를 받는 이청준의 문학을 공유하고 소중한 문학의 자산으로 승화, 선양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정리가 필요 하다는 안광 교수의 제언은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었다. 더불어 박정환(조각가, 광주교대 교수)이 제작한 작가의 흉상이 유가족에게 전수되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향 각지에서 찾아온 문화 예술인들 이청준의 열렬한 독자들 후배와 제자들 그리고 유족들은 문학특구 장흥의 대표적인 작가인 이청준의 생애와 그의 문학을 향유 하며 유난히 정 깊고 정연 하였던 성품을 회상 하면서 이틀간의 추모 행사를 진행 하였다. 이튿날까지 이어진 추모 행사에는 작가의 생가, 창작의 현장인 선학동, 묘소에 조형된 문학자리를 탐방 하면서 한국문단의 가장 「지적인 작가」이며 끊임없이 읽혀지는 이청준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10월의 멋진 날로 승화 되었다.
<인터넷리포터 - 이지훈>